일상글

레노버 씽크패드 E15 라이젠5 4500U 언박싱 및 간단 후기

맥가이버박사장 2020. 9. 25. 14:37
728x90

안녕하세요!

맥가이버박사장입니다.

제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용도는 지극히 단순해서 절대로 고사양 컴퓨터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문서 편집, 웹서핑, 가끔 영화 감상 정도예요. 그래서 오래된 노트북을 몇 년째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CPU가 펜티엄이었으니 속도는 포기하고 쓰고 있었지요.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집에서 더 많은 용도로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고 특히 화상 회의와 장시간 타이핑에 적합하고 좀 더 원활한 성능의 제품이 필요하게 되어 이번에 노트북을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회사에서 일할 때 사용해본 적이 있는 씽크패드 제품을 항상 가지고 싶었는데 워낙 고가라서 한 번도 구매할 엄두를 못 냈는데 이번에 새 노트북 장만을 위해 알아보다 보니 씽크패드 라인업 중에 E라인이 괜찮게 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E의 약자가 이코노미 즉 저렴하다는 뜻이 아니라 엣지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간단한 언박싱 사진만 있고 제가 2주 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포함한 후기를 가장 하단에 적었으니 원하시는 분은 가장 아래쪽으로 내려보세요.

 

 

 

레노버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넣었고 이렇게! 얼마 전 받아보았습니다. 개인 정보는 좀 가렸어요.

모델 이름은 ThinkPad E15 Gen 2 (AMD) 입니다.

레노버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하면 메모리 용량이나 저장 장치를 애플의 CTO처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메모리를 16GB로 올리고 SSD 저장 장치의 용량을 512GB로 바꿨어요. 또 저에겐 필요 없는 지문 인식 기능이나 키보드 라이트 기능을 빼서 몇 만원 정도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대신에 이렇게 자신에 맞게 커스텀을 하게 되면 조립 기간이 생기기 때문에 배송 기간이 많이 걸려요. 저는 거의 2주일 걸려서 받아봤네요.

 

 

 

부품 커스텀 신청을 하면 부품이 각개로 외국에서 한국으로 배송되게 되고 한국에서 조립 후 발송해줍니다.

쇼핑몰에서 구매하면 이런 커스텀을 하기가 어렵고요. 게다가 레노버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15%-20% 쿠폰을 많이 발급해줍니다. 만약에 못 찾겠으면 채팅 상담원에게 쿠폰을 달라고 하면 바로 쿠폰 코드를 알려줘요. 이렇게 해서 저도 20% 할인을 받아서 총 82만원에 구매를 했습니다. 라이젠5 4500U, 램 16기가, SSD 512기가, 정품 윈도우까지 포함된 금액입니다. 씽크패드 제품 중에 정말 저렴한 편입니다.

포장도 매우 안전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씽크패드 E라인이지만 상판이 알루미늄이네요. 그래서 저렴한 티가 나진 않습니다.

 

 

 

 

 

그리고 봉인 씰도 아주 깔끔합니다.

 

 

 

이렇게 생긴 봉인 씰은 처음이네요.

 

 

 

그리고 윈도우가 탑재되어 있다는 의미의 스티커도 있네요. 별다른 인증키는 없고 메인보드 넘버에 귀속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등록하면 자동으로 인증이 됩니다. 물론 다른 컴퓨터에선 쓸 수 없지요.

 

 

 

상판에서 작년 모델과 다른 점이 레노버 마크가 왼쪽 위에 들어간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없어도 될 것 같은데 저렇게 들어가 있어서 좀 아쉽습니다. 없는 게 훨씬 느낌이 깔끔해요.

 

 

 

열어보면 디스플레이 배젤이 넓지 않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쓰는 용도가 주로 글 쓰기와 영화 감상이기 때문에 넓은 키보드와 15.6인치의 넓은 화면을 가지고 있는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씽크패드의 상징 트랙포인터(빨콩이라고 많이 부르지요)가 예쁩니다.

 

 

 

그리고 올해 버전엔 65W의 USB 타입 C의 PD 충전기가 포함되어 있어요. 충전 속도도 좋고 크기도 그리 크지 않으며 접지 기능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습니다.

 

그럼 간단히 장단점과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가장 큰 장점은 이 정도 가격에 씽크패드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낮은 사양의 라인업이라고 하더라도 씽크패드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인 내구성이라든지 타이핑 경험은 그대로 살려두고 있습니다. 노트북 두께가 두꺼운 편이고 무게도 최근 출시되는 다른 노트북들에 비하면 무겁지만 그만큼 내구성이 좋고 발열 관리가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한 번 씽크패드 모델을 써보면 계속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마치 맥북 제품을 써보고 자신에게 맞다면 계속 애플 제품을 구매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 씽크패드만의 느낌을 100만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숙성이 뛰어납니다. 물론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겠네요. 라이젠5 4500U 르누아르 CPU가 성능이 매우 괜찮습니다. 6코어의 CPU가 속도도 매우 빠르고 윈도우 사용이 매우 쾌적합니다. 그런데 사용하면서 팬 소리를 거의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도서관 같은 아주 조용한 환경에서 써도 주변 사람이 전혀 불편해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아마 팬 회전 속도를 제어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게임을 장시간 한다던지 동영상 편집 후 인코딩 작업에 길게 들어가면 CPU온도가 좀 높아집니다. 씽크패드가 발열 관리가 괜찮은 편이지만, 그렇게 사용하는 경우엔 팬소리와 키보드 위쪽 부분이 뜨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제 느낌엔 철저히 비즈니스 쪽을 타겟으로 만든 노트북 같습니다. CPU를 장시간 혹사시키는 작업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사양 게임용은 아니라는 뜻이지요.

그리고 제가 느낀 최대의 단점은 화면 밝기입니다. IPS 패널이긴 해서 시야각이나 색감은 괜찮은 편인데 최대 밝기가 250니트로 상당히 어둡습니다. 집안에서만 써도 햇볕이 강한 날은 창을 등지고 절대로 쓸 수가 없어요. 만약에 야외나 밝은 공간에 자주 들고 가서 쓰셔야 하는 분이라면 꼭 고려해보셔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 외에 배터리 사용 가능 시간이라던지 음향 쪽은 제법 좋은 편입니다. 각종 포트도 넉넉한게 좋고요.

 

화면 밝기 부분만 아니라면 다른 부분은 아주 만족하고 있어서 추천할만한 노트북입니다. 특히 오른쪽에 숫자패드가 포함된 키보드 방식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딱 좋습니다. 저는 숫자 입력할 때 이게 정말 편하더라고요. 하지만 그 크기 때문에 휴대하면서 쓰기에는 좀 버겁습니다. 노트북을 자주 들고나가야 한다면 14인치 이하의 모델을 권장합니다. 그래도 이제 씽크패드 E라인도 아주 좋군요. 고사양의 작업을 요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다른 라인의 모델을 사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낄 정도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레노버 씽크패드 E15-S036, 8GB, SSD 512GB, 미포함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